기본폴더

셋의 효과

큐팁 2021. 10. 29. 07:22

 

관계와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람들은

함께 밥을 먹거나 커피와 차를 마신다.

인간은

 혼자 살 수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도 많아졌다.

 

부부동반이 아니면

나는 주로 아침이나 브런치 시간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여러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두 사람보다 세 사람의 만남이 가장 편하다는 걸 깨달았다.

 

 

 

무슨 특별한 이유나 사연 때문이 아니면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직선적이고 私的이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이야기의 폭 또한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 속에 있게 되면

산만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만남이나 모임의 성격조차 파악을 못하고 헤어진다.

 

 

 

그에 비해

세 사람이 마주하게 되면 되면

우선 네 편 내 편이라는 편가름에서 해방이 되고

이야기나 생각의 줄거리가 두 사람일 때보다 다양하고 넓다.

 

딱 한 군데 시선을 꽂고 있는 것에 비해

 시선도 자유롭다.

 

 

 

어떤 소재에 대한 의견이나 토론을 나누게 될 때

양쪽 사람들의 반응이나 표정을 읽게 되거나

 서로를 견제하는 걸 번갈아 훔쳐보는 것도

세 사람과 만남의 재미다. 

 

만남의 목적이 단순 명료한 두 사람보다

너무 산만한 여러 사람보다 

세 사람이 되면 

생각의 폭과 집중력이 넓어져 수용과 포용력에

안정감이 추가로 따라온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할까??

그러다가 어느 날

고요한 세 사람의 이야기 접시를 만났다.

 

 

 

한 사람이 천 위에 바느질을 하듯

한 땀 두 땀 이야기를 시작한다.

 

건너편의 사람 이야기의 접시를 받아 들고

옆에 앉은 사람 만두를 빚 듯 하나 둘 

이야기라는 정겨운 물체를 기쁘게 빚어간다.

 

고요한 세 사람, 

같은 공기를 갖고 있다는 충만 감으로

차를 한 모금 씩 들고

이야기를 부르고

이야기를 낳고

이야기에 잠기고 

이야기의 집을 짓는다.

 

-고요한 사람 셋이 차를 마신다- 중에서

 

 

셋과 마주하고 싶어 

두 사람을 자주 청한다.  

 

셋이 편한 걸 어떡해....

 

음악:  김영동 음악 모음

글, 사진(펌)/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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