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추구하는 관심은 천태만상 일 것이다.
나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면
먹고 마시는 것보다는 분위기에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다.
분위기가 마음에 들면
모든 게 저절로 만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테이블에 앉자마자앉자마자 우선 주위를 둘러보면서
만약
내 시선을 확 사로잡는 내 또래나 노부인을 발견하면
나의 관심은
내 자리에서 그쪽으로 옮겨진다.
그녀의 옷차림과 몸가짐에서 시작해서
음식을 먹는 모습과 제스처에 시선이 고정이 되면
그녀의 대화 톤까지 들으려고 애쓴다.
그녀처럼 먹고 그녀처럼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은
그녀가 풍기는 매력과 세련된 분위기를
쟁취하고 싶게 만든다.
나이를 먹고 늙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왕이면
파스텔 색처럼 부드럽게 늙고 싶다.
늙었다는 이유 하나로
회피되고 소외 대상이 되는 그 슬프고 몹쓸 일이
더디게 왔으면 하는 간절 함에 자주 밀리고 있는 요즘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가운데
내가 떨어질 때마다 나를 끌어올려 줄 몇 마디를
기억나는 대로 옮겨 본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일단 땅에 떨어지면
주워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노랗게 물든 은행 잎이나 물이 곱게 든 단풍잎은
사람들이 주워서 책갈피 속에 간직한다.'
아!!!
얼마나 감격스러운 위로인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펌)
열망이 잉태한 노력
그리고
자기 성찰과 지속적인 자기 관리에서
'YES'라는 자신감도 찾게 될 것이라 믿는다.
글, 사진/작성
노래: Una Noche /il divo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