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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큐팁 2020. 12. 16. 03:00

요가를 시작한 후  

요가와 스트레칭의 효과를 톡톡하게 보게 되자

점점 요가가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던 중

교회 문화교실 자원봉사 차원으로

스트레칭반을 맡은 지 어느 덧 4년 반이 되었다.

 

 

평균 등록 회원 20여 명 가운데 

긍정적이고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숫자가 

차츰 늘어나 가르치는 보람도 배가 되었다.  

 

 

은퇴를 하자 자연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여유에 매일 터지는 감사도 한계를 느낄 즈음

내 몫으로 남아있는 시간으로

 나와 이웃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즉흥적 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닌 

  내가 감당할 수 있고 나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일...

 

 

한동안 그런 고민의 결과는 나로 하여금 겁 없이 

 Core Power Yoga 200 Hours TT Program에 등록을 하여

6월 20일부터 8월 21까지 8주간의 기간 동안

(OM work, Classes & Journaling , TT Lectures & Journaling ,

Teaching & Testing and Yoga Theory , History & Anatomy)

그 외 

60시간 Yoga Practices , outside class 3번 Class observation 3번

정규과목을 수료했다.

 

 

 평소 기존 동작에 대한 자신만 가지고

이 프로그램 자체를 너무 가볍게 여겼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첫 클래스 시작 후부터다.

 

 

기존 요가의 부드러운 동작이 아닌 실내온도 100도에 고정시켜두고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속적인 동작과 호흡을 연결시켜 

신체의 힘과 에너지를 키우는 강도 높은 워크아웃 요가

 

일명

Power Flow yoga 혹은 Vinyasa 요가로 

현재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도 클래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으니..

 

함께 시작한 12명 학생 평균 연령이 25-26세  

 

대부분이 

통증이나 의료과정을 공부하는 대학생과 발레를 전공하는 학생들

 그들과 함께 앉아있기에

열 배 이상의 부담이 들고 자괴감마저 들어 중도 포기까지 생각했지만

 

끝까지 버티게 한 요인이라면

 바로 

자존심과 투자한 돈 

그리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내버린 소문.

 

강사 훈련 프로그램 하나인

   지역 공원에서 3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쓰레기 줍게 하는 일은

 

 

사람들이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주변 환경과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 오염시키는 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 각성시키는 교육이었다.

 

그리고 

매주 제출해야 하는 숙제와 에세이

 

또한

올바른 요가 선생이 되기 위해서는 멋진 동작보다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으로 가르칠 때 

 

비로소 

 선생과 학생이 渾然一體 가 된다는 것을 

매 실기와 이론을 통해 강조를 했다.   

 

 

은퇴 이전의 삶이 

청소년 교육사업(장학사업)에 올 인을 했었다면

 

은퇴 이후 삶은 

어른들 (중년과 노년)을 위한 그리고 나를 위한 개혁에

이번 요가강사 수련과정이 

큰 몫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한송이 국화도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

  그  혹독한 과정을 치러야 했듯

 

 

나 또한 

 한 장의 자격증을 손에 쥐기 위해

여름내 땀을 흘리며 긴장을 했던 것이다. 

그것은

가진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요가가 삶의 치료법은 아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 말을 믿고 

 이 말에 힘을 얻게 되면 

 좀 더 떳떳하고 당당하게 늙어가지 않을까...

 

 

음악: Historia De Un Amor - Violin & Guitar

글, 사진/작성   <9.11.2018>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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