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문을 겨우 열고 들어 왔더니
여러 종류의 문이 보인다.
그 가운데
이렇게 '슬픈 문' 도 있다.
바다는 석양의 마지막 빛이
멀리까지 빛나고 있었고
우리는 쓸쓸한 어부의 집에서
단 둘이 말없이 않아 있었지
안개가 피어오르고, 물결이 일어
갈매기는 이리저리 날아다녔고
그대의 사랑스러운 두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지
눈물방울이 그대의 손등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 무릎을 꿇었어
나는 그대의 하얀 손에 고인 눈물을
계속 받아 마셔 버렸지
그 시간 이래 나는 쇠잔해지고 초조해져
영혼이 그리움으로 죽어가고 있었어
그 불행한 여인은 눈물로
나를 불살라 버렸지
하인리히 하이네의 - 바닷가에서 -
Das Meer erglänzte weit hinaus
Im letzten Abendscheine;
Wir saßen am einsamen Fischerhaus,
Wir saßen stumm und alleine.
Der Nebel stieg, das Wasser schwoll,
Die Möwe flog hin und wieder;
Aus deinen Augen liebevoll
Fielen die Tränen nieder.
Ich sah sie fallen auf deine Hand
Und bin aufs Knie gesunken;
Ich hab von deiner weißen Hand
Die Tränen fortgetrunken.
Seit jener Stunde verzehrt sich mein Leib,
Die Seele stirbt vor Sehnen;
Mich hat das unglücksel'ge Weib
Vergiftet mit ihren Tränen.
"슈베르트의 수많은 가곡 중 마지막 가곡집 <백조의 노래>에 들어있는
-바닷가에서 (Am Meer)는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시집 '귀향'의 16번째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걸작 중의 하나입니다.
..중략 ..
전설에 의하면 백조는 평소 울지 않다가
죽을 때 딱 한 번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고는 생애를 마친다고 합니다."
( 강인의 노래를 잃어버린 시대를 위하여 중 '비를 적시는 가을바다' 편 )
나는
나의 양질의 삶, 고상한 삶의 권리를 찾고자
틈틈히 이 책을 방문하고 있다.
가곡: Schwanengesang, D. 957: XII. Am Meer (Heine)
글,사진/옮김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