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필연은 정말 종이 한장 차이 일까..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것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묘하게 끌리는 인연이 되었다.
만인의 연인이라는 가을 날
그 인연을 만나러 집에서 약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Catskill ZenDo '백림사' 를 찾았다.
역시 다녀 온 사람들의 말 잔치가 가을색으로 나를 반겨 주었고
부엌에서 첫 인사를 시작할 때 나는 비로소
'必然' 을 껴안고 말았다.
'천세련' 으로 부르다가
정신이 말끔히 씻기는 기분이 들 정도로 차분하다 못해
침묵이 담긴 찻잔끼리 정담을 나눈다.
생전 처음으로 다례시음을 통하여
차를 차 답게 시음하도록 끌어들이는 분위기에서
나는 천세련만의 언어를 맛 보았다.
놀라운 것은
서로를 묻고, 서로를 답하고 듣는 과정에서 자물쇠와 열쇠가 되어
'철커덕'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발소리를 내니
가을도 우리 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하는 듯
사방이 우리의 경호원이 되어 빽빽하게 둘러 싸고 있었다.
선사만이 부여 하는 청아한 공기를 마시며 이야기는
그 다음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다.
*같은 창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담긴 작품
藝人과 平民의 경계를 오가며 나누는 이야기의 갈래는
언제나 圓 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충만과 감사의 선물로 귀결이 되었고
비록 1박2일 이었지만
십년지기 끼리만이 달관 할 수 있는 마음으로 꽉 채워졌다.
그래서일까
돌아 나올 때의 아쉬움 마저 단번에 떨쳐 낼 수가 있었다.
'우연한 만남이 인연으로 이어지면 필연이었다'
는 한 줄을 기억하며....
이야기는
다른 색으로 이어지고
*공사 중인 茶 박물관
실로 오랜만에
이끼를 밟고 걷다보니
어느새 텃밭에 이른다.
저들끼리 자란 듯
자연을 닮았다.
지들도
한 가닥 인연 이라며 따라왔다.
To be Continue.....
노래: 시인과 나 /윤세원
글,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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