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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因緣

큐팁 2020. 10. 23. 04:45

 

 

 

 

우연과 필연은 정말 종이 한장 차이 일까..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것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묘하게 끌리는 인연이 되었다.

 

만인의 연인이라는 가을 날

그 인연을 만나러 집에서 약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Catskill ZenDo '백림사' 를 찾았다.

 

역시 다녀 온 사람들의 말 잔치가 가을색으로 나를 반겨 주었고

부엌에서 첫 인사를 시작할 때 나는 비로소 

'必然' 을 껴안고 말았다.

 

 

'천세련' 으로 부르다가

 

 

정신이 말끔히 씻기는 기분이 들 정도로 차분하다 못해

침묵이 담긴 찻잔끼리 정담을 나눈다. 

 

생전 처음으로 다례시음을 통하여

차를 차 답게 시음하도록 끌어들이는 분위기에서

나는 천세련만의 언어를 맛 보았다. 

 

놀라운 것은

서로를 묻고, 서로를 답하고 듣는 과정에서 자물쇠와 열쇠가 되어

'철커덕'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발소리를 내니

 

가을도 우리 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하는 듯 

사방이 우리의 경호원이 되어 빽빽하게 둘러 싸고 있었다.

 

선사만이 부여 하는 청아한 공기를 마시며 이야기는

그 다음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다.

 

*같은 창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담긴 작품

 

 

藝人과 平民의 경계를 오가며 나누는 이야기의 갈래는

 

언제나 圓 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충만과 감사의 선물로 귀결이 되었고

 

 

비록 1박2일 이었지만

십년지기 끼리만이  달관 할 수 있는 마음으로 꽉 채워졌다.

 

그래서일까

돌아 나올 때의 아쉬움 마저 단번에 떨쳐 낼 수가 있었다.

 

 

'우연한 만남이 인연으로 이어지면 필연이었다'

는 한 줄을 기억하며....

 

이야기는

다른 색으로 이어지고

 

*공사 중인 茶 박물관 

 

 

실로 오랜만에

이끼를 밟고 걷다보니

 

어느새 텃밭에 이른다.

 

저들끼리 자란 듯 

 

자연을 닮았다.

 

 

지들도

한 가닥 인연 이라며 따라왔다. 

 

To be Continue.....

 

 

노래: 시인과 나 /윤세원

글,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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