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안과 신발장을 자주 기웃거리면서
" 왜 이래 많아 ... 언제 다 입고 신어보지 갈때도 없는데 ...."
혼자 말이 터진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근래에 들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옷장안에서
공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잦아졌다.
그렇다고 예전에 비해 구입하는 것도 거의 없는데도
너무 많이 가졌다는 생각에 양심이 눌린다.
은퇴 후
하나 사면 한 두개는 버리거나 나누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이 가졌다는 것에 대한 자책이 부쩍 드는 요즈음이다.
예전에는 싫증 때문에 나눴다면
어느 순간 부터 부담이 되어 나눈다.
그때는 꼭 필요한 장식품들이
이제는
가지고 있는 자체가 '낭비' 로 여겨진다.
몇 가지 만으로도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을 못 느낀다.
필요한 것이 점점 없어지니 가볍고 홀가분하다.
나보다 더 필요한 대상을 살피는 일이
새로운 일상의 기쁨으로 되고 있는 것에
매우 흡족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펌-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려면
될 수 있는 한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써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 작은 것에서 얻는 행복 중 - (법정)
노래: La javanaise madeleine peyroux/ The shape of water
글,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