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거 실컷 먹고 살좀 찌워 오세요..."
한국을 나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이구동성으로 내게 던지던 말이다.
산 사람들의 이쁜부탁을 들어주려고
가는데 마다 차려주는 진수성찬 앞에서
신들린 사람처럼 허리띠를 풀어버렸다.
흔히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잘 먹고 죽은 사람은 댓깔도 좋다.
먹기위해 일 하고 산다는 말에 장단을 맞추며...
돌아가면
다시 먹을 수 없다는 현실을 다독이며
그 상을 마주 했던 그 기분을 더듬어
상을 차려본다.
자 같이 드실까요 *_~
(자갈치 시장:멍게와 해삼 그리고 생낙지)
(거제도)
(워커 힐)
(콩두: 보리굴비 녹차 물)
(인사동 옥정: 배추전 홍어와 삼겹살, 홍어찜, 간장계장)
(동대문 두타 몰 지하)
(마산: 복어국과 응개나물)
(속초 초당두부)
(안양: 낙지 전복 전골)
(언양 수목원: 표고버섯 전)
(잠실 롯데 백화점: 냉면과 만두)
(속초)
(속초:연탄 빵)
(남지: 민물장어와 진상)
내가 27일동안 먹었던
음식의 극히 일부분 밖에 사진에 담지 못했던 것은
먹는데 이성의 절반이 도난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꼭하고 싶다.
헉
"살쪄서 오라는 부탁은 들어주지 말았어야 했나..."
글과 사진/작성 <5.23.2018>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