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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의 만남

큐팁 2020. 7. 20. 04:16

지난 토요일(6/9일)

남편과 뉴욕 Yonkers  출발했다.

 

 

 

 

로그를 개설한이래

J Blog 라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다섯 번째의 블로거인 '이 성봉'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블로거 '이 성봉' 

이분의 방 문턱을 넘게 된  된 것은 

대부분의 J 블로거들의 거주지가 서부지역이라는 현실을 감안할때

 거주지가 동부 그것도 그다지 멀지 않은  뉴욕이라는 사실과

그동안 뉴욕과 맨하탄 중심만 들여다 본 나로서

그분의 포스팅으로 인하여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뉴욕 근교의 유적지및 별난 장소들을

그분의 독특한 카메라 기법으로 올려놓은 포스팅에서

호기심과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그분의 포스팅 -딸 자랑! - (5/4. 2016) 을 통해

Artist Margaret Lee 에 대한 소개기사를 읽고

한인 2세들이 미 주류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진입 하기가 무척 까다롭고 인정까지 받아내는데까지 하늘에 별따기라는 예술분야에서 

보기드물게 인정을 받게 된 딸에 대한 기사및 인터뷰를 읽게되자

같은 이민자요 또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뜨거운 박수로 응원하는 댓글을 달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블로거로서 댓글과 답글로 교류를 하는 평범한 사이에서

간격이 좁아지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바로

그분의 ROTC 필라델피아 동기생분들이 내 이민 초창기 부터 

지금까지 소통하는 친근한 어른신분 들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가려져 있던 벽이 허물짐과 동시에 편해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누가 내 편인지 아닌지 

누가 적인지 동지인지가 혼재되고 분간이 어려운 시대에 

신분만 확인이 되면 모든게 열리게 되고 편하게 다가가게 되는게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그리고 지난 달 (5.21)

 '불 붙었어요' 라는 제목의 그분 포스팅을 접하게 되자

갑자기 그분이 거주하는 동네와 외각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실행으로 옮기게 된 배경에는 

 꽃들이 불에 다 타고 없어지기전에 오랜만에 딸도 찾아 볼겸 

용커스를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성봉 선생님의 디테일한 계획일정에 맞춰

남편과 나는 

생전처음 뉴욕 'Yonkers' 라는 동네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느꼈던 그대로

매우 조용하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동네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 성봉 선생님 내외분의 손으로 가꾸어진 텃밭에서 부터 

아기자기한 화단과 뜰 모퉁이 여기저기에서

두분의 일상모습이 정겹게 투영되어 있었다.

 

 

 

출발하기 몇 일전

두분을 모시고 브런치를 하고싶다는 메세지를 전송 했더니

곧바로

"텃밭에 상추와 부추,마늘이 점심 한끼로 풍성합니다.

한국 시골집에서 먹는 수준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셨다.

 

 

 

진짜 

텃밭에서 바로 뜯어내온 상추와 부추 그리고 시골 된장과 고추장

약간 어색하지만 

스페인에서 직접 공수된  wine

 

 

 

 

포스팅에 실리는 내용에서 

 절대 평범하지 않는 그래서 별나 보이는 느낌과는 달리

이 선생님의 취미생활은 여행과 사진찍기 더 나아가 악기(클라리넷 연주) 등 

예술적인 감각 또한 풍부하신것을 직접 확인하게 되자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이 얼마나 모순이라는걸 깨닫게 했다.

 

 

따스하고 서글 서글 한 사모님과

 자식과 이민생활 그리고 은퇴후의 삶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에서

자연스레

둘째 딸이자 Artist, Curator & Dealer 인 Margaret 에 대한

내 궁금증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포스팅 '딸 자랑!' 에서 대충 소개된 것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듣고싶었던 나로서는

Cindy Sherman 이라는 유명 사진작가의 세계까지 덤으로 들여다보는 기회를 얻었다.

 

 

여태까지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구성사진계 (constructed photography) 의 한 획을 그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선각자

Cindy Sherman

 

 

신디 셔먼(Cindy Sherman, 1954년 1월 19일 -) 미국의 사진작가이다.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꼽힌다. 구성사진(Constructed photography) 계에서 한 획을 그었으며 작가 자신이 작품의 모델이 되는 셀프 포트레이트 기법을 이용했다. 초기에는 버스에 탄 사람들이나 영화 속 인물들로 분장해 캐릭터의 특성을 드러내는 사진을 찍었으나, 다른 작가의 작업실에서 발견한 포르노 잡지에 관심을 가진 후 포르노의 여성배우들이나 할리우드 영화 속 여성배우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이미지와 실제로 드러나는 인간적 개체의 간극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가부장제 사회 속 대중매체에서 여성의 이미지가 소모되는 방식을 비판한다. (펌)

 

 

 

 

"사진의 가격이 그 가치를 전부 나타내는것은 아니지만 신디 셔먼의 사진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합니다. http://www.vingle.net/posts/60391 카드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신디 셔먼의 "Untitled#96"이 201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389만 500달러(한화 약 42억 3286만 원)에 낙찰되었죠" (펌)

 

 

 

마거리트는

Cindy Sherman 의 어시스턴트 역활과 영역에서

 더 나아가

엄마와 딸과 같은 친밀한 관계를 지금

까지 이어오고 있다면서

 그녀의 친필이 쓰여있는 작품앨범까지 들여다 보게 된 귀한 시간을 나눠봤다. 

 

 

                   installation view of “Margaret Lee: …banana in your tailpipe,” 2018, at Marlborough Contemporary, London.

                                             COURTESY THE ARTIST AND MARLBOROUGH CONTEMPORARY, LONDON AND NEW YORK

 

 

 

 

참고:The Rubell Family Collectin & Contemporary Arts Foundation 에 

Margret Lee 의 작품이 영구전시 되고 있다고 한다.

 

*

*

 

 

늦은 오후  

그리 멀지 않는  Bear Mt 으로  출발했다.

 

 

 

 

가을에 왔더라면

동부지역 단풍 절정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울 정도로

사방 초여름의 숲으로 뒤 덮여져 있었다.

 

 

2011년 1월에 블방을 개설 해놓고

많은 블로거님들과 댓글,답글로 교제,소통을 하던 중

Summer 님을 시작으로

 

 

직접 만났던 백화와 토마토 향기님

 

 

그리고

지금은 비 활동 블로거인 뉴욕 '김 도영 작가'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의 만남을 가진 셈이다.

(촌장님은 블로그 이전에 같은 지역에서 만났던 사이)

 

 

 

인간은

홀로가 아닌 사회적 동물이기에

혈연에서 부터 학연 지연 등 연줄을 중요시하고

그 연줄을 이용해서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지난 7년 반 동안 

J 블로그를 통해 인격적으로 개성적으로  그리고

창의적으로 뛰어난 블로거들이 내게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더 나아가

이번처럼 직접 만나 손을 잡고 

같은 식탁에 마주앉아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가며 

먹고 마시며 정담을 나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다시한번

J 블로그에 감사하며

벌써부터 여섯 째의 만남을 그리는 중이다.

 

                     

 

글,사진/작성.  <6.1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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