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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과 귀를 닫고...

큐팁 2020. 7. 11. 01:44



2월 초순부터 시작된 

우환바이러스 난리와 우려 소식이 

이제 미국내와 전 세계로 확산이 되어

며칠 전 세계보건기구( WHO) 가 세계적인 감염병 등급인

 Pandemic 을 선포했다.


미 주요 미디아 매체에서는 매 시간 단위로

COVID-19 확산에 대해  Breaking News 로 내보는 중이다. 


대형마트와 동네 소 규모 마트에는 사재기로 돌입한

자동차와 사람들이 지나간 선반 칸 마다 텅텅 비어 있었다.

말 그대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 중이다.


눈과 귀를 닫고 싶지만 혼자만 모르고 있다는 것도 괜히 불안하다.




매주 금요일은 네 살 짜리 손자랑 함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손자를 데리고 눈과 귀를 잠시 닫을 수 있는 

한적한 동네에 살고 계시는 지인 내외분을 방문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긋하고 한가로운 그 여운이  

두번째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통째로 안긴다.




집 둘레가 전부 정원이자 텃밭이요 

동네 가축들의 놀이터인 이 집에 들어서면 

마치

자연만이 소유하고 연출해 주는 

 공기와 냄새 그리고 

생명체들이 나를 둘러 싸여있는 착각이 들게 된다.


#1

#2

#3

#4


#5


우리 앞에 차려진 식탁에 올려 와있는 소박한 것들에서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 해주었다.





갓 난 애기의 볼같이 보드라운 쑥 국



우엉 갈아 만든 전



밭에서 켜낸 도라지로 한껏 멋부린 샐러드 




손자녀석은 처음 보는 닭장 안 풍경이 신기하고





그 속에서 태어 난 알을 쳐다보며 신기해 한다.




도랑을 사이에 두고 건너 뜀박질도 하고 

흙 구덩이도 파더니

 바람개비가 되어 나른다.




이러는 동안

우리의 눈과 귀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 그리고

국가 비상사태로 부터 닫혀 있었다.



내 사는 곳에서 불과 삼십 분이면 충분히 닿는 곳에

소음을 등진 동화속 같은 둥지가 있다.


갓 태어난 금계 새끼들 ^^


초대해주신 두분께 이 음악을 바칩니다. !!



글,사진/작성

*사진 #1-5 는 작년 5월에  둥지 주인 권사님께서 직접 찍은 사진


음악: Love Prayer -남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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