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큰 용기를 내어 바다를 보러 갔다.
여름이 성큼 일상 속을 차지하게 되자
COVI-19 행정 준수 방침에 따른 인내 무장도 잠시
해체가 절실 하다는 명목으로
바다를 만나러 나섰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Cape May 바다와 해안가는
예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삼엄한 분위기로 바꿔져 있었다.
분위기 좋아
가끔 들리던 Washington st village 들어서니
다행히
다양한 사람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어
약 2시간 운전에 대한 대가를 얻어 냈다는 기분으로
여기 저기 돌아보고 있었는데
뜻밖에
Cape May Sea Side Church 앞 광장에서
장례식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 순간마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 해야 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아픈 광경에
그 자리를 지켜보던 일반인들 마저
익숙지 않는 장면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 올 때마다 들리는
Lobster House 에도
거리 유지가 만만치 않았다.
오랜만에
보고 싶은 바다를 만나 잠시 들떠 있다가
거리 유지 준수 장례식의 슬픈 장면을
열고 닫고 하는 사이에
집 앞에 도착했다.
죽음도
시기를 잘 만나야 한다는 걸
아프게 깨우치는
그런 날 이였다.
음악: 집시의 탄식 Gypsy's Lament
글,사진/작성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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