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지낸지 거의 2달 째 로 접어 들면서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는 생활도 많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은퇴 후 부터
집안에서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발전 되어진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가끔 외출을 하는 일도 생기기도 해서
나름 바쁘게 지내던 시절과는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팬덤으로 이어져 집에 꼼짝없이 갇혀지게 되면서
그동안 무관심 했던 것 들을 향해
예사롭지 않은 시선과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화분에서 자라는 제라늄 꽃 봉오리가 하룻밤 사이
요염하게 피어나는 자태가 신비스럽게 까지 보이자
매일
그 속 안을 들여다 보며 황홀경에 빠져있는 중이다.
먹기만 하고 싱싱한 것만 선호 했어도
내 정성으로 제대로 키워보지 못했던 상추,쑥갓 그리고 아삭이 고추 등
일부러
내 가까이에 두고 매일 다가가서 스마트 폰을 갖다 대면
자라는 소리까지 들리 듯 해서 신이 난다.
여태까지
잠만 자고 먹고나면 바로 휑 나갔다가
해가지면 다시 먹으러,자러 오던 집이
팬덤에 발목이 묶이게 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보물창고로 변신을 하듯 생기로 채워져 있다.
일어나지는 시간에 일어나
먹고 싶은 것을 내 방식대로 해 먹을 수 있는 여유
게다가
갇혀 있기에 생기는 심심 함이 호기심으로 두리번거리게 하다
결국 새로운 것을 찾아내게 되고
그 새로운 것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일상의 사치놀음이 되어 준다는 것에
감사가 터진다.
매일 놀고 있는데도
식탁위에는 끼니마다 창의적인 음식이 만들어져
올라오는 것도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 몹쓸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언젠가 끝이 날 것이고
이런 상황이 또 생기지 않기를 바램대로 된다면
지금처럼 갇혀 있는 날들도 사는 동안 간간히 들춰내게 될
한편의 추억으로 떠 올리게 될 것이다.
* 언제 어디서든 제라늄이 보이는 자리가 명당이 되었다.
골프대신
스케이트로 전향을 하고 있는 중에도
실내에서 하루종일을 다 쓰게 되는 비 요일을 만나면
일거리를 찾아 무료함을 제거하는 기특 함도 보여준다.
그러다가
손자 녀석의 배달원으로 자원하는 이유도
바로 그 해맑은 얼굴에서 인생의 사치를 누리며 산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이 또한
팬덤 현상으로 생긴 기회가 아닐까 싶다.
So Genuin !!!
Let COVI -19 Pass Well...
음악: Giovanni Marradi - Just for you
글,사진/작성
이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