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노톤 계열의 단조로운 색상만 고집 해오던 나도
봄이 접근해오는 기운을 느끼기 시작하면
가볍고 얇은 천에 잔잔한 꽃 무의가 박혀있는
시폰 원피스 (Chiffon) 를 입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1
하지만
매번 그런 생각은 생각으로만 입다가 봄을 놓치곤 했다.
이번 봄에는 꼭 용기를 내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온라인 쇼핑을 시도하던 중에 드디어 내 눈길을 사로잡은
원피스가 나타났다.
#2
무조건
꽃무늬가 든 의상을 일부러 피하던 나도
이 패턴 만큼은 충분히 소화를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으로
몇 차례 클릭을 하면서 구입을 할 단계 즈음에
COVID19가 미국내로 들어와
점점 미전역이 확산이 되어 버렸다.
확진자수가 기하급수로 증가하게 되어지면서
사람이 사람을 피해야 하는 희귀한 현상이 되는
불안한 현실과 대치중이다.
외출은 아예 꿈조차 꿀 수 없고
말그대로 당분간 '방콕' 신세가 될 것이 뻔하다.
전 세계인 들에게
2020년의 봄은
그야말로 '잔인한 봄' 으로 기억 될 전망이다.
봄이 오면 용기를 내어
살랑살랑 시폰 원피스로 봄을 만끽 하기로 했던
야무진 내 꿈이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박탈 당하고 만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이 초 여름으로 이어질 듯 하기에
시폰에 대한 아쉬움을 눈으로 대리만족 하고자 한다.
만약 COVID-19 필터를 무사히 통과만 된다면
2021년 봄에는
#1 & #2 번 차림으로 봄을 맞이 하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 하나 챙긴다.
* Chiffon은 프랑스어로 넝마조각 또는 여자의 옷가지라는 의미
올 봄은
별 수 없이
Chiffon 대신
*
*
이런 차림으로
집 공간을 누비게 되었다.
글,사진(펌)
노래: 산뜻한 봄노래 모음
이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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